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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쇼룸에서 찾은, 훔치고 싶은 아이디어

디자인인스 2014. 8. 13. 13:47

인테리어 쇼룸에서 찾았다
훔치고 싶은 아이디어

리빙 브랜드 쇼룸을 단순히 제품을 사러 가는 곳이라고만 생각하지 말자. 제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공간 연출법은 집 꾸밈에 바로 활용해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다. 인테리어 브랜드 쇼룸에서 얻은 7가지 감각적인 스타일링법.

IDEA 01패턴을 매치할 때는 컬러를 제한하라

패브릭은 큰 공사 없이 간단하게 집 안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소재다.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컬러와 패턴이 있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것. 평소 강한 패턴이나 보색 대비를 시도하기 어려웠다면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이케아의 헤이홈을 참고해보자. 강렬한 원색과 커다란 패턴이 과감하게 섞여 있지만 산만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 이는 메인 컬러를 2~3가지로 제한했기 때문. 때로는 다양한 패턴들 사이에 스트라이프 같은 간결한 패턴을 넣어 정리해주는 기술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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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와 패턴은 밋밋한 분위기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한국인들은 주로 모던하거나 내추럴한 스타일을 추구하기에 오히려 패턴 플레이를 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죠. 베이식한 타입의 소파나 테이블에 재미난 패턴, 화사한 컬러감이 있는 쿠션이나 러그를 매치하면 모던했던 공간이 유니크하게 변신할 것입니다.

성진옥(이케아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 인테리어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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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02 벽지와 바닥 선택, 고정 관념을 깨라

벽지나 바닥은 공간에 들어설 가구, 가전과 잘 어울려야 하는 만큼 '최대한 베이식한 스타일'이라는 법칙이 통용되어왔다. 하지만 약간의 색감 변화나 디테일을 추가한다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설계에서부터 소품 스타일링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이는 까사미아의 홈스타일링 브랜드 C_LAB에서 그 좋은 예를 확인할 수 있다. C_LAB에는 노르딕 내추럴, 캐주얼 모던, 프렌치 모던, 심플 모던까지 총 네 가지 스타일이 마련됐는데, 그중에서도 프렌치 모던 스타일은 그레이톤의 벽과 격자무늬 바닥을 선택해 한층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거기에 굴곡이 있는 화이트 톤의 몰딩을 매치하니 더욱 클래식한 분위기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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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가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싶을 때 가구나 소품을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바닥과 벽 역시 공간 연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벽지의 색상과 바닥 스타일을 결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이후 콘셉트에 맞는 가구나 소품을 매치하면 원하는 스타일에 더욱 근접할 수 있습니다.

김수현(C_LAB 인테리어사업부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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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03 노출형 수납으로 디스플레이 효과를 거둬라

수납을 할 때 깔끔하게 보여야 한다는 것에 집중해 물건을 안으로만 숨겼다면 이제는 '보이는 수납을 통한 디스플레이 효과'로 발상을 전환해보자. 한샘에서는 드레스룸의 구조를 ㄷ자 형태로 설계해 상의와 하의, 가방이나 모자 등을 보이는 방식으로 정리해놓았다. 물건들이 노출된 형태니 조금 더 신경 써서 정리할 수 있을 듯. 리바트하우징의 주방 브랜드 리첸 전시장에서는 아일랜드 식탁 밑으로 노출형 수납을 선택했다. 그릇이나 식재료들은 색감과 모양이 예쁜 것이 많아 그 자체로도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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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형 수납 모듈 형식의 한샘 드레스룸은 어떤 옷이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바쁜 아침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서랍장, 바지 걸이, 인출식 거울, 바스켓용 수납 등의 요소를 자유자재로 매치해 자신만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즈드 형식이라 더욱 유용합니다. 바지나 치마 같이 아래에 걸어둬야 할 옷이 많다면 바지 걸이를 위주로, 수납해야 할 작은 물건이 많다면 서랍장을 더하는 식으로 가지고 있는 물건에 맞춰 구성할 수 있습니다.

김영래(한샘 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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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04 결을 살린 원목으로 주방에 따뜻한 느낌을 더하라

싱크대와 수납장, 아일랜드 식탁 등으로 구성된 주방을 떠올릴 때는 보통 하이그로시 방식으로 마감된 화이트나 그레이 톤이 연상된다. 위생적인 공간이어야 하는 만큼 다양한 디테일을 더하기보다 단정한 인상을 주는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 리바트하우징 주방 브랜드 리첸에서는 이런 주방 공간에 색다른 소재가 매치된 스타일을 제안했다. 미니멀한 기본 구조에 형태가 살아 있는 원목 상판을 더해 색다른 느낌을 연출한 것. 자연 소재인 원목이 더해지니 좀 더 편안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높은 의자를 매치하니 홈 바로도 손색없다. 간단한 식사는 물론 와인 한 잔을 곁들이고 싶은 분위기의 공간으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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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소재는 어떤 공간에도 잘 어울린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가구를 만드는 소재로 가장 사랑받고 있죠. 모던하기만 했던 주방에 발상을 전환해 우드 소재를 더해보세요. 좀 더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헌석(리바트 하우징 도곡전시장 담당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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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05 컬러풀한 가구를 포인트로 활용하라

가구는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제품의 특성상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고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심플한 스타일을 찾기 마련이다. 이때, 작은 가구 하나쯤은 포인트로 색감이나 디자인에 변주를 주는 것은 어떨까. 체리쉬에서는 뉴트럴 스타일의 공간에 옐로 암 체어를 놓아 아늑한 라운지 공간을 완성했다. 컬러감으로 공간에 활력을 준 것은 매스티지데코의 판교 쇼룸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화이트 일색의 공간에 옐로 톤의 테이블과 체어가 놓인 모습은 시선을 한 곳으로 모아줘 정돈된 느낌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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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감이 있거나 독특한 디자인의 가구는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를 바꿔주죠. 비비드한 컬러를 시도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자연광에 가까운 머스터드 컬러부터 시작해보세요.

원목 소재의 다른 가구나 소품들과도 잘 어울리는 컬러입니다.

전소희(체리쉬 공간 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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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06 같은 아이템을 반복 배치해 색다른 결과물을 완성하라

규칙적인 배열은 의외의 재미난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케아 헤이홈 전시 중 패션 블로거 '제시'의 방을 콘셉트로 만든 공간에서는 똑같이 생긴 작은 상자들이 규칙적으로 모여 하나의 수납장 형태로 완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많은 소품을 정리하기 위해 작은 상자를 여러 개 활용했는데, 컬러와 모양을 맞춰서 나란히 정렬하니 깔끔하게 정리되면서 규칙적인 리듬감으로 디스플레이 효과까지 거뒀다. 이러한 모듈형 방식은 벽을 스타일링할 때도 활용이 가능하다. 가까이서 봤을 때는 여러 개의 사진이지만 멀리서 봤을 때는 하나의 큰 벽 장식으로 완성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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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식 스타일링은 제한이 없습니다. 같은 모양의 의자를 배열하거나, 높낮이나 디자인이 다른 테이블을 붙여 놓아도 새로운 느낌의 연출이 가능합니다. 같은 모양을 모으더라도 중간에 다른 컬러를 섞어서 약간의 위트를 더할 수도 있죠.

성진옥(이케아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 인테리어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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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07 '욕실 타일=흰색' 공식에서 벗어나라

욕실의 바닥과 벽을 차지하는 타일은 욕실 인테리어의 핵심 요소다. 타일이 가진 특유의 색감이나 패턴은 잘 섞어주면 좋은 스타일링 요소가 될 수 있는 것. 대림 바스플랜에서 보여준 프로방스 스타일의 욕실 '쁘띠프랑'은 앤티크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거울과 가구에 맞춰 톤 다운된 네 가지 파스텔 컬러의 타일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단순히 한 가지 톤으로 통일시킨 공간보다 다채로우면서도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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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은 포인트 벽으로 활용하는 등 확실한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는 소재입니다. 만약 모던한 욕실 공간을 연출하고 싶다면 오랫동안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밝은 베이지나 브라운 계열로 조합해 보세요. 화이트 컬러 타일에 비해 부드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내며 욕실 조명과도 은은하게 잘 어우러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