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부터 시작된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서 꼭 필요한 차량 관리 요령 몇 가지를 소개하는 기사를 얼마 전 썼습니다.
냉각수, 에어컨, 와이퍼 그리고 가장 중요한 타이어를 어떻게 점검하고 살펴봐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서 였는데요.<자동차, 폭염에 대비하는 올바른 자세>
포털에 실린 이 기사의 댓글들이 기자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에 대한 얘긴데요. 기자는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가량 더 높게 유지하는 것"이 여름철 올바른 타이어 관리 요령이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그런데 공기압을 10% 높여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면서 작은 논쟁거리가 됐습니다. "여름철에는 공기압을 10% 낮춰야 한다"는 것이 이들 네티즌들의 지적이었습니다.
졸지에 "무식한 기자"라는 소리까지 듣게 됐는데요. 여기에 동의하는 댓글도 꽤 달려 있습니다. 저도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치보다 조금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내용을 페이스북에도 올려 봤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자동차 관련 기자, 그리고 이 분야와 연관이 있는 친구분들의 의견도 네티즌들과 같았습니다.
여름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낮춰야 한다거나 조금 빼고 다니는 것이 좋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차종과 차급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자동차의 도어 프레임에 표시가 돼 있는데요.
그래서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은 과연 이 권장치보다 높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저 조차 헷갈리는 이 문제를 자동차와 타이어 제조사, 관련 대학 교수와 교통안전 시민 단체 등의 전문가들에게 한 번 묻기로 했습니다.
먼저 현대자동차 서비스 담당 임원에게 질문을 해 봤는데요. "차량에 표시된 공기압이 상시 유지되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도 "소비자들이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에 대해 물으면 10% 높이도록 조언을 한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국내 대학 자동차 관련 학과 교수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그는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치보다 5% 이상 많은 것이 연비와 제동력, 주행 성능과 소음 등 모든 면에서 장점이 더 많다"고 단언을 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공기압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상식"이라며 "계절과 상관없이 적정치보다 조금 높게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타이어 관리요령"이라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그는 또 "기온이 올라가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권장 공기압을 이런 점을 모두 감안 한 것"이라며 "여름철에 공기압을 낮추면 타이어의 접지면이 넓어져 열 발생으로 인한 파열 위험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지적까지 내놨습니다.
타이어 제조사 관계자도 같은 답변을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매일 체크하기 어렵기 때문에 권장치보다 10%, 많게는 15%까지 올려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까지 했습니다. 권장치는 물론이고 다른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것보다 더 높은 공기압을 얘기한 건데요.
그는 "운전자들이 타이어 공기압의 자연감소분을 적기에 체크하고 보충하기 어렵고 또 평균적인 타이어 점검 기간을 감안했을 때 적은 것보다는 15%까지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거듭 강조를 했습니다.
교통안전 시민단체 관계자도 같은 입장이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치 보다 낮추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또 잘못된 상식이라는 겁니다.
기자 역시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었는데요. 여름철이어서 공기압을 10% 높여야 한다는 것보다는 일상적인 타이어 관리 패턴상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계절에 따른 공기의 수축 또는 팽창여부와 관계없이 타이어 공기압은 권장치보다 5%에서 10%가량 더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 기억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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