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의 도피생활을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구원파 신도 한모(49)씨 등 4명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유 전 회장에게 생수와 과일 등을 전남 순천으로 옮겨주는 등 도피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모씨 부부는 유 전 회장 측근인 추모(60)씨에게 차명 휴대전화를 건넨 혐의를, 추씨는 생수와 휴대전화 등을 넘겨받아 유 전 회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유 전 회장의 구체적인 도피 경로와 추가로 다른 공범이 있는지 여부 등을 보강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4명 모두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로 파악하고 있으며 유 전 회장을 조직적으로 비호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씨는 금수원 인근 호미영농조합 등기이사이자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 측은 별장 산장지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한 반면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초기 도피를 도운 만큼 핵심 측근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씨는 금수원에서 유 전 회장을 위해 생수, 과일 등을 싣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담겨 덜미를 잡혔다.
추씨는 구원파 전남동부 총책임자이자 몽중산다원의 이사로 유 전 회장의 신임을 받는 측근으로 전해졌다.
송치재휴게소 인근에서 S염소탕 식당을 운영하는 변씨 부부는 유 전 회장에게 은신처를 마련해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변씨 부부의 식당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폐식당에서 유 전 회장이 몸을 숨긴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최근까지 전남 순천의 송치재휴게소 인근에서 은둔했던 사실을 확인, 치밀하고 조직적인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다각도로 행방을 쫓고 있다.
일단 유 전 회장이 전남 순천 주변 지역이나 계열사 소유의 부동산, 구원파 신도의 집 등에 은둔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원파 신도 등이 유 전 회장을 비호해주거나 숨겨준 사실이 드러나면 원칙대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유 전 회장과 함께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전날 밤 체포한 30대 여성 신모씨에 대해서도 일부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의 서울 염곡동 자택 관리인인 이모(51)씨에 대해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금명간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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