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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방송을 통해 전달해 시민들이 대피하도록 한 것이다.

디자인인스 2016. 3. 18. 12:15

● 런던 스모그 사건
인위적인 대기오염 중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한 오염물질로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한 곳은 런던이었다. 1952년 12월 4일 런던의 날씨는 바람은 없고 하늘은 낮은 구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짙은 안개가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끼어 있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시민들의 난방 사용이 급증했다. 당시 런던의 가정 난방은 석탄을 주로 사용했다. 석탄이 연소되면서 나오는 연기가 대기로 배출되었다. 이 매연은 상공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런던 시내에 쌓이고 있었다. 지상에서 발생한 기온역전현상 때문이었다. 대기 중에 쌓인 연기와 아황산가스가 안개와 섞여 스모그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 현상이 12월 10일까지 계속되었다. 호흡장애와 질식으로 사건 발생 후 첫 3주에 4,000여 명이 사망했다. 그 후 만성 폐질환으로 8,000여 명이 더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들은 주로 노인이나 어린이, 환자 등 허약한 사람들이었다. 런던 스모그 참사의 교훈은 런던처럼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도시는 대기오염에 민감하다는 점, 스모그와 같은 환경재난이 발생하면 속수무책이라는 점, 즉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불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대기오염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난방연료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후부터 영국은 가정 난방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대기오염 예경보 시스템도 만들었다. 예상되는 대기상태의 위험을 방송을 통해 전달해 시민들이 대피하도록 한 것이다.



● 중국의 스모그
“외국인들이 베이징을 떠난다.” 2014년 베이징의 극심한 스모그 현상에 대한 언론보도 제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국인들이 '에어포칼립스(대기오염으로 인한 종말)' 상태인 베이징을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어포칼립스는 공기(air)와 종말(apocalypse)을 합친 신조어로, 서구 언론들이 최근 베이징의 심각한 대기오염 상태를 빗대어 사용하고 있다. 2014년 1월 초 베이징의 미세먼지농도는 m³당 993μg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m³당 25μg의 약 40배에 달할 정도로 최악이었다. 중국당국은 스모그에 대한 대책을 그해 안으로 내놓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15년 11월에는 2014년보다 더 심각한 스모그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11월 9일 랴오닝 성 선양()에서 국지적으로 m³당 1,400μg의 초미세먼지 기록이 발생했다. 국민건강이나 환경에 있어 최악의 심각한 상태다. 중국은 왜 이렇게 해가 갈수록 스모그의 농도가 높아지는가? 중국은 석탄 의존도가 70% 가량(중국통계연보, 2011)이나 된다. 노후 자동차도 많다. 급속한 공업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의 스모그가 우리나라로 날아와 영향을 준다는 데 있다. 당분간 이런 현상은 계속 악화될 것이다.



● 로스앤젤레스 광화학 스모그 사건
1943년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은 눈과 목의 따가움을 호소하거나 눈병과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었다. 그 원인을 알아낸 사람이 하겐 스미트(A.J Haagen-Smit)이다. 그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 등이 강렬한 태양빛으로 인해 유독한 스모그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스모그는 런던형 스모그와 구별되면서 광화학 스모그라고 부른다. 광화학 스모그로 만들어지는 오존 등은 건강에 치명적이다.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며 삼림을 황폐화시킨다. 자동차 타이어 등 고무제품도 부식시켜 내구성을 떨어뜨린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캘리포니아 주는 1966년에 새로 생산되는 차에 배기조절장치를 부착하게 한다. 이후 촉매장치의 개발도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일조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온이 높이 올라가는 오후, 자동차 정체구간에서는 광화학 스모그 현상이 발생한다.